이 글은 글또 5기를 진행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글또 활동과 저에 대한 회고를 담았습니다.
"시간은 흐른다. 분명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하지만 그와 나의 시간은 그 농도가 너무나도 달랐다." 이 내용은 "이태원 클라쓰"의 최승권이 박새로이를 보며 생각하는 대사 중 일부입니다. 저에게 지난 6개월은 이전의 농도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두 가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 글을 적게 한 글또, 또 다른 하나는 인공지능을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 부스트캠프입니다. 오늘은 글또에서 했던 활동들을 회고해보려고 합니다.
1. 다짐 글 vs 현실
처음에는 "글또를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아직 취업을 준비하고 있고, 그렇다고 글을 잘 쓰는가?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붙여주셨고 이 글을 쓰고 있을 수 있었습니다. 글또에는 생각보다 대단하신 분들이 너무나 많았고, 조금은 초라한 제 모습에 살짝 기죽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것 최선을 다해보자고 생각하며, 다짐 글에서 3가지를 약속했었습니다.
글또를 진행하기 전 다짐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충분한 시간을 두고 소재를 고민하고 작성하자.
2. 글 쓰고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자.
3. 피드백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적용해보려고 노력해보자.
위에서 언급했던 다짐 중 2, 3번은 항상 지킬 수 있었습니다. 워낙 부스트캠프에서 공부하는 양이 많았기 때문에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할 수 없었고,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짐 글에 작성했던 계획과는 다르게 글을 작성했던 적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시간에 쫓겨서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하다가 급하게 작성했던 것 같습니다.😅
아래는 다짐 글에서 처음 작성하려고 했던 내용입니다.
1. 공모전과 프로젝트 진행기
- KISTI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내용 마무리하기
- 진행하고 있는 공모전 관련 학습 내용
2. cs231n 강의 정리
3. 다양한 회고
4. 선형대수학과 수리 통계학
처음 계획했던 내용과 비교해서 1, 2, 3번에 대한 내용은 잘 지킬 수 있었지만 선형대수학이나 수리 통계학에 대한 정리는 할 수 없었습니다. 부스트캠프에서도 하루에 하나씩 학습 정리를 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아래는 제가 글또 활동하며 작성했던 글 목록입니다.
- 1주차 : 글또 다짐 글
- 2주차 : cs231n 5강 정리
- 3주차 : KISTI 프로젝트 2편 정리
- 4주차 : 2020년 회고 글
- 5주차 : cs231n 10강 정리
- 6주차 :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기초 1편
- 7주차 : Drone Competition 예선
- 8주차 :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기초 2편
- 9주차 : Drone Competition 본선
- 10주차 : 패스권 사용
- 11주차 : OpenCV chapter 2 정리
- 12주차 : OpenCV chapter 3 정리
- 13주차 : 글또 회고 글
나름 열심히 계획했던 것들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패스권을 사용하지 않고 끝내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글또 마지막에는 부스트캠프를 진행하며 컴퓨터 비전 분야에 대해 관심이 생겨 OpenCV에 대한 내용도 다루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처음 작성했던 글을 보면 수정해야 할 곳이 수두룩한 느낌이라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만큼 저도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뜻이겠죠.?
2. 글또를 하며 생각했던 고민
"우리 채널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글또를 시작했을 때에는 데이터 분석가를 꿈꾸며 들어갔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의 차이는 꽤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채널을 옮겨볼까? 인공지능을 공부하면서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글을 써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내린 결론은 현재 공부하는 내용들을 최대한 알기 쉽도록 풀어써보도록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내 피드백은 도움이 되고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처음 접하는 내용이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어떤 것을 피드백해드리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접하는 내용일 경우에는 최대한 내용적인 측면보다는 글의 구성이나 디테일을 많이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피드백을 하면서 저도 하나씩은 배워갈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원하는 피드백을 써주셨을 때, 그 부분에 대해 집중하며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3. 내 글을 성장했을까?
처음에 글쓰기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바로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공부하는 시간보다 글 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려서 정리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뭔가 주객이 전도되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하게 13개의 글(사실 부스트캠프에서 하루에 하나씩 글을 적었으니, 약 60개?)을 적으면서 쓰는 시간은 많이 줄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단축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개요를 작성하고 글을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은 지를 고민했고, 이를 글에 녹여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생각보다 쉽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2회차에 작성했던 글의 일부입니다. 특별하게 의미 없이 사용했던 Bullet point를 많이 활용했었네요.
위의 글은 글또 시작하기 바로 전에 썼던 글인데, 정말 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글이라는 느낌이네요.
위의 사진은 12회차에 제출한 글의 시리즈 글이었습니다. 기존에는 넣지 않았던 목차라던가, 독자를 고려해서 접은 글을 활용하는 방식을 추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약도 추가해서 최대한 독자를 고려해서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Bullet보다는 글씨의 크기를 조절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네요. 앞으로는 중요한 용어나 단어에 강조를 주는 방법을 추가해볼까 합니다. 앞으로 작성하는 글을 기대해주세요!
이렇게 회고를 하다 보니 이전보다는 살짝은 나아진 것 같네요! 처음에는 달걀이었다면 지금은 살짝 부화한 병아리 정도 일 것 같습니다. 다짐 글로 독수리가 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아직은 그 정도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노력해서 독수리가 될 수 있기를
4. 회고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일들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2020년 회고에도 적었듯이 공모전에서 상을 받기도 했고, 네이버에서 진행하는 부스트캠프에서 질 좋은 강의를 듣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렇게 글을 주기적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들어준 글또가 함께 했었네요!
글또를 하면서 습관이 많이 생겼습니다. 다양한 글의 소재를 위해 메모하기 시작했지만, 이렇게 작성하다 보니 기억하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공부했던 내용들이나 기억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저희 채널의 한 분께서 올리신 글을 보다가 "Forest"라는 앱을 알게 되면서 나무 심기를 시작했습니다. 나무 심기를 시작하면서 핸드폰 보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으신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이 작성하는 다양한 글들을 보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라는 상황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줌으로라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도움을 주시려고 노력해주신 변성윤님께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비록 이번에 목표였던 취업은 하지 못했으나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금은 공부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지난 6개월은 어땠니?"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1초의 망설임 없이 "그 어느 때보다 시간의 농도가 달랐던 것 같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기수에도 꼭 글또를 통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공부한 것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글쓰는 게 서투르시다면 바로 글또를 신청하세요! 저처럼 조금씩 성장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또가 끝나도 저의 글은 이어질 것입니다.😀